'D.P.' 조현철 조연상 수상.. 투병 중인 아버지께 전한 진심 "마지막 시간아름답게.." / 매드클라운 인스타 형제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조석봉 일병 역을 맡은 배우 조현철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거머쥔 가운데, 아버지를 언급한 수상소감이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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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조현철이 TV 남자 조연상을 받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는 먼저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 저와 같이 호흡을 맞춘 교환이형, 해인 씨, 승호 배우님, 홍경 배우님 너무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인생이란 게 약간 웃기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희 아버지가 투병 중이세요. 진통제를 맞고 이걸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네요"라며 어렵게 입을 열어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자 잠시 시간을 할애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조현철은 "아빠가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잖아. 그거 할머니야.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죽음이라는 게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잖아"라고 말했다.

그의 첫 장편 영화인 '너와 나'라는 작품을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하면서 죽은 이들이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작업을 하다가 숨진 故 김용균, 故 변희수 하사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읊기도 했다.

조현철은 "나는 이들이 분명히 죽은 뒤에도 여기에 있다고 믿어"라며 "그러니까 아빠, 무서워하지 않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으세요. 사랑합니다"라며 마무리했다.

 

조현철의 수상 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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